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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이 궁금하다!

기사승인 2021.06.14  15: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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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선윤 국경없는 교육가회 홍보이사·문학박사

영국 콘월 카비스 베이에서 열린 2021년 G7 정상회의 뒤 13일(현지시간) 공동성명(코뮈니케)을 발표했는데, 여기서 “우리는 세계 통합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의 상징으로써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여는 것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2016년 리오올림픽 폐막식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아베 마리오의 등장이었다. 아베 총리가 마리오로 변신하는 영상이 상영되자 많은 사람들이 큰 웃음을 터뜨렸고, 영상이 끝나면서 실제로 마리오 모자를 쓰고 빨간 공을 든 아베가 경기장 중앙에 설치된 초록색 워프 파이프에서 나오자 큰 박수를 보냈다. 일본은 이렇게 유쾌하고 창의적인 퍼포먼스로 2020년 도쿄올림픽을 홍보하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올림픽은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 2020년 3월 24일, 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합의에 의해 최장 1년을 넘지 않는 2021년 여름으로 연기가 최종적으로 확정되었다. 오는 7월 23일이 바로 그날이다. 그러나 2020년 말 브라질발 변종 코로나가 도쿄에서 확인되자, 2021년 개최도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1월, IOC와 일본 당국은 올림픽 개최의지를 강하게 내비쳤지만, 일본 국민들은 올림픽에 대해서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겨울로 접어들면서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으로 다시 기승을 부렸고, 일본에서도 2021년 1월 7일 기준으로 일간 확진자 6천 명대의 사상 최다 기록을 갱신했다. 코로나19가 진정되기는커녕 재확산되는 가운데 도쿄 올림픽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늘어났다.
 
2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스가 일본 총리께서 경기를 안전하게 개최하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올림픽을 개최할 만큼 안전한지 여부는 과학에 기반해야 한다고 본다”는 말을 했다. 당시 교도통신이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진행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82.3%가 올림픽을 재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한다고 답했다.
 
영국의학저널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취소를 권고했다. 자민당 간사장은 “올림픽이 코로나19를 확산시키면 무엇을 위한 올림픽인지 알 수 없게 된다”면서 취소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치권에서도 시각이 엇갈렸고, 올림픽을 왜 굳이 열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을 하지 못하는 스가 내각의 지지율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일본 내에서 개최반대 서명운동과 시위까지도 일어났다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을 관광객 유치와 국가 홍보만이 아닌 ‘부흥 올림픽’의 의의를 부여하고 있다. 고로 올림픽을 취소하고 싶지 않다.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국가 이미지가 하락한 가운데, 전염병에 의한 개최 포기까지 더해지면 ‘불안한 나라’라는 이미지가 더욱 강화될 것이다. 특히 올림픽 개최를 위해서 코로나19의 진단과 방역을 회피한다는 의혹이 국내외에서 확산되고 있으니, 개최마저 실패한다면 일본의 국가 이미지는 최악의 타격을 입을 것이 분명하다. 
 
이런 가운데 G7 정상들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에 대한 지지를 재차 표명했다는 소식은 반가운 소식인지 아닌지 판단이 서지는 않지만, 여하튼 주목해야할 이야기다. 스가 총리는 회담 종료 직후, 모든 정상으로부터 올림픽 개최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얻었다면서 “총리로서 큰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근대올림픽의 이상은 스포츠에 의한 인간의 완성과 경기를 통한 국제평화의 증진에 있다. 올림픽 개막식 때 전광판에 나타나는 “올림픽 대회의 의의는 승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참가하는 데 있으며,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성공보다 노력하는 것이다”라는 강령을 기억한다. 
 
사실 올림픽은 해를 거듭하면서 많은 변화를 보이고 오늘에 이르렀다. 세계대전 등으로 3번이나 중단되었고, 최근에는 국력과시의 수단으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전 세계가 하나의 시간을 공유하면서 소리 내어 응원하고 흥분할 수 있는 기쁨이 어디 또 있겠는가.
 
남미 대륙에서 최초로 개최된 제31회 리우올림픽은 난민들이 출전 자격을 부여받아 참가한 최초의 올림픽이었으며, 아프리카 대륙 54개국 전체가 참가한 최초의 올림픽이었다. 나는 ‘국제평화’의 의미를 여기서 찾아본다.

/고선윤 국경없는 교육가회 홍보이사·문학박사

전북제일신문 webmaster@jbj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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