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오는 7월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을 집에서 TV로 시청할 것을 국민에 촉구했다.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진행된 긴급사태 해제 이유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일본 공영방송 NHK도 스가 총리가 "여러분은 집에서 TV 시청 등을 통해 선수들을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대회의 성공을 위해서는 가능한 한 소규모로 할 필요가 있다" "일반인에게 '조용히 집에서 TV를 보세요'라는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으면 제대로 된 감염 대책을 세울 수 없다"는 오미 시게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 분과회 회장의 최근 발언을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구성한 전문가 회의 대표인 오미 회장은 그간 무관중 개최 또는 관중이 많은 사람과 접촉하지 않는 시스템을 만들 것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의 관중 수를 최대 1만명으로 맞추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고 이날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보도했다.
오는 21일부터 긴급사태가 해제되고 긴급사태의 전 단계인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가 적용되는 도쿄도는 7월12일부터 중점조치가 해제되면 최대 1만명까지 관중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앞서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일본 정부가 도쿄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등과 오는 21일 5자회담을 열고 이를 정식으로 결정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스가 총리 주재로 코로나19 대책본부를 열고 일본 수도 도쿄도 등 9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에 발령된 긴급사태를 재연장 없이 오는 21일부터 해제하기로 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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