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맞이 일출을 보기 위한 관광객들로 동해안 주요 숙박업소 예약이 만실을 기록해 해당 자치단체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는 일출 보러갔다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소중한 사람 잃을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일출 관람 주요 포인트 마다 저지선을 만들고 인파가 몰려들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가 않을 전망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저지선이 없는 곳으로 관광객들이 이동 할 수가 있어 풍선효과 마저 우려되고 있다. 이미 지난해에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 여러 자치단체의 저지선이 무력화 되고 말았었다.
돌이켜보면 2020년 초 코로나19 확산 시 우리 모두는 백신이 만들어지면 조만간 일상으로 돌아가 새로운 삶의 질 제고에 매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정부의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하면서 하루하루를 버텨왔다.
하지만 현재까지 돌아온 것은 백신 2차 접종까지를 마쳐야 좀 더 편하게 식당이나 헬스장 등을 이용할 수가 있으며, 앞으로는 백신 3차 접종까지 마쳐야만 백신패스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현재 급속도로 확산되는 코로나19 델타 바이러스와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마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내년에는 백신 4차 접종도 해야 만 사회생활이 편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19 감염자와 오미크론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이를 감당할 수 있는 병원과 병실, 의료인 태부족 등이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이미 떠오는 상태다.
그 이유는 이미 정부의 발표와 여러 매체의 보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코로나19 위중중 환자와 사망자 증가 속도가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방역 현장에서 온힘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들은 과부하를 호소하면서 추가 인력 투입을 절실히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긴장의 끈을 풀고 주요 관광지나 식당, 숙박업소 등에 관광객이 몰린다는 것은 나와 내 가족, 내 동료 등의 안위에는 관심 없고 ‘그냥 나와 우리만 즐기기만 하면 된다’는 식의 잘못된 사고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도 문제가 있다. 작년 연말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연말 주요 관광지 객실 예약도 50% 이상은 받지 않도록 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강력히 대처했지만 이번에는 만실이 되도록 그대로 내버려 두고 있다.
명분이야 그간 백신 2차와 3차 접종자들이 적지 않고 어려운 자영업자와 중소상인 등을 위한다는 것이지만 결국 이 같은 대처는 고스란히 방역당국과 국민들이 세금으로 떠안아야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매우 아쉬운 대목이다.
따라서 다가오는 2022년 임인년 한 해 동안도 가족들의 얼굴을 편하게 보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다면 연말연시 이동을 자제하고 주요 관광지 출입은 삼가야 하겠다.
굳이 정부나 해당 지자체 등이 나서 제발 좀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지 않아도 나와 내 가족, 내 동료 등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스스로 적극 동참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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