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ㆍ1 지방선거에서 어려움을 딛고 큰 표 차이로 전주시장에 당선된 우범기 당선인이 별도의 인수위원회를 가동하는 것보다는 직접 보고를 받고 이해를 도모하겠다고 밝혀 시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우 당선인은 여담이라고 전제하면서 취임 후 제일먼저 하고 싶은 것은 전주종합경기장으로 달려가 전주시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오래된 경기장시설물들을 망치로 부수는 것이라고 말해 오는 7월 1일 이후 우범기 시장의 파격적인 행보가 예상되고 있다.
우 당선인은 2일 전주시청 출입기자들을 당선인사차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전주의 발전이 정체된 것은 국비확보를 위한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지도 하지 않은 채 인근의 지자체만 괜히 부러워하고 있어서라며, 명품전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한 과감한 파괴와 도전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주의 옛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전주시청 공무원들이 사무실에 앉아서 본인들끼리 주고받는 일상적인 일에만 몰두하지 않도록 현장행정 공무원을 우대 하겠다면서, 시장인 본인이 먼저 직접 현장에 나가 발로 뛰면서 문제점들을 보고 듣고 시민 불편과 기업 애로를 해소시켜가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기재부에 몸담고 있을 때 전주를 오고가면서 전주시가 전주정신이라고 사용하고 있는 ‘꽃심’은 도대체 무슨 말인지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다며, 송하진 도지사가 전주시장을 재임 시절에 만들어 놓은 ‘한바탕전주’가 전주의 정체성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만큼 ‘전주의 상징’으로 사용 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주는 역사적 자산이 많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경주처럼 ‘조’단위의 국비 지원 사업을 만들어내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며, 취임하면 올해 안에 ‘조’단위의 사업을 만들어 국비 확보에 당장 나서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어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보다 오히려 전주한옥마을 찾고 타시도 빠져나가는 관광객이 대부분이었던 만큼 오후 8시 이후에도 전주에서 즐기면서 돈을 쓸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겠다며, 한 시간 정도 소요되는 전주한옥마을만을 한번 휙 들러본 후 전주를 빠져 나가지 않도록 획기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전주역사 안에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맛집 등이 자리해야함에도 전주역은 그냥 타고 내리는 기능밖에 하질 못하고 있다면서, 더욱이 그 앞에 있는 첫마중길은 공원도 광장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동차나 보행자 전용도로도 아닌 만큼 이를 없앨지에 대해 고민해보면서 전주역사 앞 도로에는 지하보도를 만들어 전주역사 인근 발전을 이끌어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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