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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스피치

기사승인 2022.06.23  16:4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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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옥 전주교대 평생교육원 교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사는 사람됨을 평가하는 척도이자 인간관계의 기본이다. 그러므로 스피치학을 배우는 목적도 좋은 인간관계가 제일이다.

어떤 형식이든 여하간에 인사를 한다는 것은 상대방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는 표현임과 동시에 서로 잘 지내보자는 신호이다.

특히 오늘날 인사는 국민의식과 사회의 건전성 수준을 보여주는 바로미터 역할을 하기도 한다.

외국 여행을 할 때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작은 문화적 충격의 하나가 바로 ‘인사’이다. 호텔 및 식당, 엘리베이터를 타면 낯선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Hi','Good morning' 등의 인사를 스스럼없이 건네는 이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가 생각해 보자. 같은 직장에 다니는 줄을 뻔히 알면서도 엘리베이터에서 슬슬 눈치를 살펴 보는게 일반적이고, 낯선 사람에게는 인사를 잘 하지 않는다. 이것 하나만 보아도 글로벌시대에 우리는 인간관계의 기본 매너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흔히 ‘인사는 만사’라고 하고, 이때의 ‘인사’란 승진이나 이동 또는 사람을 쓰는 따위의 인사를 말한다.

한편 에너지 측면에서도 인사(greeting)는 만사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어쩌다 인사 몇 번 안한 것이 “그 친구 거만한 것 같다”는 인상을 심어주고 “~한 것 같다”는 지극히 심정적이고 막연한 이유가 인간관계에 문제를 야기함은 물론 직장에서의 성장에 지장을 줄 수 있음을 생각한다면 인사를 결코 가볍게 여길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인사 때문에 황당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데, 다음 “인사방침‘을 네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자.

첫째, 인사는 조금 과한 게 좋다. “어떠한 경우에도 인사란, 부족하다고 느껴질 정도보다는 지나치다고 생각될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라는 톨스토이의 말이 생각난다. 인사를 많이 해서 뺨 맞는 법 없고, 인사를 자주해서 비난받는 이유는 없다. 인사를 할까 말까 망설여질 때는 두 눈 질끈 감고 인사를 하라. 인사를 하고 또 하라.

둘째, 확실하고 분명하게 하라. 인사를 할 때에는 허리를 굽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언어 표현이 더 중요하다. 또렷한 어조, 쾌활한 음성, 분명한 자세로 화끈하고 과감하게 인사를 해야 한다.

상대방과 눈이 마주친 상태에서 인사를 하는 게 원칙이나, 만약 상대방이 자기를 쳐다보지 않은 상태에서 인사를 해야 할 경우라면 먼저 “안녕하십니까?”하고 말로만 인사한 후 상대방이 듣고 시선을 돌릴 때 허리를 구부려 인사를 해야 한다.

셋째, 인사성이 밝아야 한다. 인사성은 인사를 잘 하는 성향 또는 인사치레를 잘하는 습성을 가리키는 것으로 단순한 동작으로서 하는 인사와는 다르다. 특히, 직장인은 ‘인사성’이 밝아야 사랑받고 호감을 받는다. 과음한 다음날 상사나 고객에게 안부를 묻는 것에서부터 도움을 받았을 때 감사의 인사를 하는 것, 신세를 진 사람에게 정성어린 선물을 보내거나 주위 사람들의 애경사에 축하나 위로의 인사를 건네는 것, 가장 가까운 부부나 가족 간의 인사에 이르기까지 인사를 잘 챙겨야 한다.

넷째, 인사 시 자주하는 악수 매너를 지켜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악수하는 매너와 외국의 악수 매너는 다르다. 우리는 따뜻한 인상의 악수인 왼손으로 상대방의 팔을 감싸는 것이 있는데 비해 외국에서는 윗사람들과의 악수는 이런 식으로 하면 안된다.

선거에 출마한 사람의 악수법과 일반적인 악수법도 다르다.

친근함을 표시하기 위해 두 손으로 상대의 손을 감싸는 악수는 선거 악수이며, 원칙상 악수는 한 손으로 하는 것이다. 그리고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선배가 후배에게 여성이 남성에게 하는 것이 원칙이다. 국가 원수 등 고위직은 예외이듯이 악수는 다양하고 원칙과 매너가 다르다.

이제 우리는 인사법을 잘 터득하여 외롭고 슬펐을 때 손을 꼭 잡고 격려해 줄 수 있는 따뜻한 이웃의 정을 나누자.

밝은 표정, 밝은 음성으로 인사 스피치를 잘해서 현대인으로 호감 받고 매력 있는 사람이 되자.

/김양옥 전주교대 평생교육원 교수

전북제일신문 webmaster@jbj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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