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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은 남원시의원들의 ‘제식구감싸기' 가관

기사승인 2023.01.12  14: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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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강대수 기자


남원시의회 의원들의 ‘제식구 감싸기'가 볼수록 가관이다.

'강압적 밀어넣기 예산반영'에 대해 “잘못된 일"이라고 동의하면서도, 누구 하나 부끄러워 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이 의원들끼리 책임 떠넘기는 모습 또한 볼썽 사납기까지 하다.

더 가관인 것은, 이 같은 예산반영에 대해 “직접적으로 의원 개인이 잇속챙긴 것도 아닌데, 뭐가 그리 문제냐"식으로 보인 뻔뻔함이다.

듣는 귀를 의심할 정도로 지방의원들의 도덕불감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본보는 지난해 12월22일자와 1월3일자 9면에 ‘남원시의회, 억지로 끼워넣은 농기계예산', ‘전수조사해야"라는 제하의 기사를 두 차례에 걸쳐 보도한 바 있다.

본예산 심사에서 조차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삭감된 트랙터제초기 구입예산을 K의원의 집요한 요구로 세워진 것을 지적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K의원이 담당부서에 ‘힘'을 과시한 정황을 확인했고, 같은 당 소속 모 도의원의 지인을 통해 일괄로 계약구매하는 과정도 석연치 않은 점 등을 확인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K의원은 해당 상임위 위원장을 맡아 실력행사가 가능한 점, 관련업에까지 종사한 점 등은 의혹을 받기에 충분한 상황이었다.

문제는 다수 시의원들의 반응이다. “소규모 예산이 뭐가 그리 문제가 되느냐", “의회가 수사기관도 아닌데 뭘 어떻게 할 수 있겠느냐"는 식의 반응이다.

그러나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한 예산 8,000만원이 아닌, 예산을 세우는 과정과 집행과정을 지적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우선 예산의 많고 적음을 떠나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삭감한 예산을 관련업에 종사하는 시의원이 집요하게 반영토록 강요한 점, 그리고 해당 상임위에서는 논의조차도 없었고, 예결위 심의에서는 회의록도 남기지 않을 정도로 긴박한 예산이었는 지에 대한 문제제기 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관련업을 하고 있는 K의원이 누구보다 계약과 구매방법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란 합리적인 의심을 받기에 충분했던 이유가 있다.  

그런데도 전평기 시의장의 경우 “(시의회가)수사기관도 아닌데, 본인은 좋은 일을 하기 위해 예산을 세웠다는데 우린들 어떻게 하겠느냐"며, 거꾸로 취재기자에게 호통을 치며 다그치는 모습은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그야말로 ‘적반하장'아닌가.

무엇보다 그 같은 고압적인 시의장의 모습으로 미뤄, 일반 민원인을 대하는 의원들의 반응은 어떨지에 대해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기까지 하다.

불과 6개월 전의 일이다.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시민께 봉사하고, 더욱 낮은 자세로

시민들께 다가가겠다"며 표를 얻을 때와는 180도 달라진 그들의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중앙정치권의 낯익은 모습을 지방의회, 그것도 바로 코앞에서 목도하는 상황이었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건 같아 그저 씁쓸할 따름이다.

강대수 기자 samnamilbo@hanmail.net

<저작권자 © 전북제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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