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서울 이전 검토 설(說)이 일부 언론에서 보도되면서 이에 대해 국민연금과 전북도가 진위 여부를 확인한 결과 이는 ‘가짜뉴스’라고 일축 했지만 전북도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서울 이전 검토를 지시했다는 보도나 설(說)이 공식 채널을 거치지 않은 가짜뉴스로 판명된 것이다.
그러나 현행법을 악용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서울사무소 활성화 등 전주에 기금운용본부 껍데기만 남기는 꼼수가 다시 등장할 가능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다시 말해 더불어민주당이 과반 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다수당이라 국회에서 ‘국민연금법’ 27조의 개정 없이는 이전도 불가능하기에 역으로 서울사무소 활성화를 노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난 6일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대통령실에 직접 확인해보니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고 김태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이사장도 사실무근이라고 전하면서 더 이상의 확산 방지에 주력했다.
김 지사는 전주에 잘 안착하고 있는 기금운용본부를 서울로 다시 이전하겠다는 것은 전북도민과 전쟁을 치르겠다는 얘기나 마찬가지라면서, 도민들은 금융도시 조성에 도움을 주겠다는 정부의 약속을 믿고 있는 만큼 이상한 움직임이 감지된다면 전북도 차원에서도 가만있지 않을 것임을 천명했다.
특히 전북도는 기금운용본부 서울 이전은 물론 서울분소 설치에도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번을 계기로 서울 이전을 우려하는 도민들이 앞으로도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국회의원(전주병)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서울 재이전을 지시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대통령실은 즉각 부인했지만 아니 땐 굴뚝에 왜 연기 나겠냐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전주를 서울과 함께 제2의 금융도시로 만들 수 있다고 언급했고 대통령 선거 당시 전북지역 공약으로 ‘연기금 특화 금융도시 육성’을 약속한 바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러 언론에서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률이 떨어지고 인력이 이탈하고 있어 서울로 본부를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면서, 국민연금 기금본부가 전북으로 내려온 지난 2017년 이후 2019년은 역대 최대 수익률인 11.31%를 기록했고 2020년 9.7%, 2021년 10.77%로 3년 연속 10% 안팎의 수익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금 수익률과 기금운용 소재지는 상관관계가 없다면서, 자산운용역의 잦은 이직은 자산운용업권의 문제일 뿐 전주 이전의 문제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비례)도 의도적인 가짜뉴스이자 말도 되지 않는 헛소리라는 입장이다. 정 의원은 서울에 있는 한국투자공사도 전주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판국에 기금운용본부를 다시 서울로 옮긴다는 말이 어떻게 나올 수 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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