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시스템 개선으로 농작물 기상재해 피해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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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연구사 |
최근 이상기상에 따른 기상재해의 빈발로, 농산물의 생산성, 품질저하, 농산물의 수급불안 등 심각한 문제가 야기되고 있어 국가적 대책이 필요하다. 기상이변은 이상기상으로 인한 농업재해 가능성을 증가시키므로 기상위험을 얼마나 일찍 감지해 농가에 알려주느냐에 따라 재해 발생여부 및 피해규모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농장별로 상세한 기상 예측 정보와 재배 중인 작물의 생육상태를 고려한 농장 재해 정보를 농가에 제공하는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서비스 제공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및 서비스 제공
농업기상위험 조기경보서비스의 현장적용은 농업기상재해 피해저감 및 농작업 의사결정지원으로 경영비 절감에 따른 농가소득 안정화 할 수 있다. 국립농업과학원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농장맞춤형 기상재해위험관리 체계 구축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도 2018년부터 2019년까지 도내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광역단위 현장 실증 연구를 수행하고, 2020년부터는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 고도화 연구를 함께 공동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이를 기반으로 전라북도농업기술원에서 광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해 전북 14개 시·군 2,600여 농가를 대상으로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더 나아가 연구수준의 조기경보서비스가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올해부터는 시스템 개선과 운영에 관한 연구를 수행중에 있다.
▲전북형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 개선을 위한 연구
도 농업기술원에서는 농업인이 손쉽게 조기경보서비스를 가입할 수 있도록 접수방식을 개선할 계획이다. 현재 오프라인(종이 신청서)에서 농장 정보 등을 기입하고 농업기술센터나 담당자 메일 또는 팩스로 신청하는 방식을 온라인으로 가입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또 기존 단문 SMS으로 보내는 조기경보서비스 문자를 카카오 알림톡으로 전환하려고 한다. 문자 알림의 경우 시스템이 자동으로 보내는 주간 정기 알림, 관리자 판단에 따른 수동 알림 2가지 형태로 전환할 예정이다. 관리자 판단에 따른 수동 알림은 조기경보시스템의 정보 뿐만 아니라 지역 내 기상재해나 병해충 발생에 대한 특이 사항을 관리자가 직접 입력하여 농업인에게 전달 할 수 있어 재해 대응에 좀 더 효율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광역단위 조기경보시스템의 관리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개별 시·군의 조기경보 데이터를 통합해 관리하는 특성을 가지는 시스템인 광역단위 조기경보시스템은 서비스 대상 시·군의 농가 현황, 농업기상재해 분포도의 병합을 통한 광역 전체 지도확인, 개별 농가의 조기경보 데이터 확인 등의 제한적인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이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개별 시·군 단위 서비스에 대한 설정, 업무 담당자의 관리, 통계 기능 강화, 광역 특성에 맞는 재해 대응 지침의 수정 보완 등 관리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병해충 발생 예측 정보와 예찰 방제정보 제공 기능도 구축한다. 농업기상은 작물의 생육, 생리장해, 병해충 발생 등 농업 생물 재해의 중요한 요인이다. 최근 급격한 기후, 환경 변화에 의한 돌발 병해충 및 외래 병해충 출현으로 피해가 급증하고 있으며 적정 방제에 대한 정보 부재와 처방 방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존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은 병해충 발생 예측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데 농작물을 병해충 피해로부터 예방하기 위해서는 각 작물 별 생육상황에 따른 초기 방제 시점이 중요하다. 따라서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 날씨 정보와 병해충 발생 예측 모형을 결합해 내 농장에서 재배되고 있는 작목의 병해충 발생 예측 정보와 예찰 방제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병해충 요소별 도감정보, 방제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신규 기능도 구축할 예정이다.
그 밖에 도내 관측자료를 활용해 소기후 모형 정확를도 개선할 방침이다.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 서비스가 제공하는 정보는 일별 농장 날씨에 기반한 생육단계 추정, 생육단계에 발생 가능한 기상재해 정보가 있다. 모든 정보는 날씨에 근거하고 있으며 그 값에 대한 정확도 또는 정밀도 개선의 요구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은 농장 날씨 추정 시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예보만을 활용해 정밀화하기 때문에 예보 자체의 불확실성과 정밀도를 더 이상 극복할 수는 없다. 과거자료를 포함한 경과 기상을 누적해 생육 상태를 모의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방적인 기상청 과거 관측 자료를 활용한 조기경보 시스템의 날씨 지도를 도내 관측 자료와 편차를 이용해 보정함으로써 생육, 기상재해정보 정확도를 상승시킬 예정이다
▲농업 기상재해 10% 경감으로 년 1,597억원 절감
이상기상의 빈발로 농작물 생산성 저하 등 농업관련 기상재해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20년의 농업재해 피해액은은 약 15,978억원(피해 복구지원액+재해보험금)으로 2015년 대비 약 23배 증간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기존의 사후복구 중심의 위기관리를 사전예방 중심으로 예측을 통한 사전 알림 서비스를 농가확대 제공하면 영농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농작물 기상재해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은 우리 지역에 맞게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을 개선해 양질의 조기경보서비스 제공으로 기상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방침이다.
/전북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 원예과 김현정 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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