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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학교 교육자의 권위적 모습, 교육 백년지대계는 말뿐

기사승인 2023.05.11  14: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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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 최경수 기자

본 기자는 지난 8일 새벽에 임실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건물 2층에서 저녁 내내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가보니 불빛을 새어 나오는 것을 확인하고 사진을 찍었다.
새벽에 본 기자가 사진을 찍은 이유는 보도를 하기 보다는 애착심이 가는 모교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재발하지 않도록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게 증거를 담아뒀다.
이날 오전 10시30분경에 모처럼 찾은 모교이기 때문에 애정을 가지고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교장선생님을 찾아뵙고 말씀드리기 위해 학교정문 돌보미분에게 교장선생님 계시냐며 정중히 물은 뒤 학교 현관에서 교장실을 찾기 위해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중년의 여성분이 교장실 앞에서 울고 있는 어린 학생을 친 손주처럼 달래주는 것을 목격하고 속으로 저분이 교장선생님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본 기자는 달래주고 있는 분한테 신발을 그냥 신고가도 되냐고 물어보니 내빈용 슬리퍼가 있다고 해서 갈아 신고 가보니 그새 복도 끝 편에 우는 아이를 달래면서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길래 신문사에서 왔어요 하니까 학생의 울음소리와 내말이 희석돼 다시 물어보니 큰소리로 신문사에서 왔어요 외치며 아이 데려다 주라고 손짓하며 교장선생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리고 있는 도중에 행정실 직원이 나와 무슨 일이냐고 묻길래 교장선생님한테 알려드렸으니 일 보시라고 말한 뒤 메모 수첩을 두고 와 행정실로 가서 A4 한 장만 부탁한다고 말했는데 의자에서 묵묵히 있던 행정실장이라는 여성분이 그제서야 일어나면서 사무적이고 딱딱한 어투로 어디 신문사에서 왔냐고 재차 물어보길래 굉장히 기분이 나빠 교장선생님부터 명함을 드리면 알 수 있지 않냐고 반문했다.
이후 교장선생님을 만나고 뒤따라온 행정실장과 교장실에서 셋이 만나 명함을 드리는데 명함을 받은 교장선생님은 명함을 주지도 않고 명함을 준비하지 못했다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고 고압적인 자세를 취해 그전의 어린학생을 달래던 선생님인가 의구심이 들며 존경심이 싹 사라져 기분이 몹시 상했다.
그렇지만 마음을 다져먹고 병설유치원 건물에 대해서 물어보자 현재는 돌봄 및 방과후 학교로 운영하고 있다며 돌봄학생은 60명을 파악하고 있지만 방과후 학생은 몇 명인지 파악도 하지 못하고 학교대표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했다.
이렇듯 본 기자가 취재차 여러 가지 상황을 물어 보는 도중에 취재목적이 뭐냐고 말문은 막음은 물론 이전 어디서 왔냐고 물어 알아들을 수 있도록 큰 소리로 답했던 점을 자기가 못들은 것은 모르고 성질냈다는 말로 시비를 걸고 내 아들도 기자다고 말하기에 어디 가냐고 묻자 기자였었다고 취재 흐름을 흐려놓는 등 헤프닝을 보여 씁슬함을 보였다.
그렇지만 본 기자도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저녁 내내 불 켜 놓은 상황에 대해서 묻자 앞으로는 절대로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교육을 통해 시정하겠다는 소리는 하지 않고 선생님의 부주의였다는 딱딱한 어조와 언짢은 얼굴로 일관해 본 기자도 고성이 오고 갈 것을 미리 짐작해 학계에 얼마나 계셨고 교장선생님으로 적절치 못한 태도다고 말한 뒤 학교를 나왔다.
학교에서 나와 운전을 하면서 생각해 보니 나도 격양된 목소리로 대했다는 자책감도 있었지만 고성이 오고 가지 않았는데 손님이 가도 현관까지 배웅하는게 교육자로서 참된 모습인데도 아무런 인사도 하지 않는 태도를 보고 기자가 갔는데도 이렇게 대하는데 일반 민원인이 갔으면 얼마나 더했겠냐는 현 교육계의 현실을 보면서 본 기자는 왜 모교에 와서 이런 일을 겪었는지 자가당착에 빠졌다.

최경수 기자 samnamilbo@daum.net

<저작권자 © 전북제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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