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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농사는 망친 것같습니다"

기사승인 2023.05.23  16: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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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원시 공무원 안일한 관리감독에 농민 ‘분통'

“일선 공무원들의 관리감독 소홀로 인해 올 한 해 농사는 망친 것같습니다.”

남원시 송동면에서 벼농사를 짓는 농업인 강모(65)씨는 면사무소 직원의 성의 없는 답변과 불친절한 고압적인 태도에 분통을 터뜨렸다.

강씨는 지난 1월 남원시 송동면사무소에서 신평리 일대 수로개선사업을 한다는 말을 듣고 한껏 기대감이 높았다.

이곳 일대 농업용 용수로는 관로가 작아 매년 상습적으로 용수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결과는 올해 농사를 망칠 지경에 처했다고 하소연했다.

강씨는 “업자에게 작업을 시켜 놓은 채 관리감독을 하지 않아 진입로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바로 옆 논의 경우 최근 모내기를 마쳤지만, 강씨 논은 제때 작업 하지 못해 잡풀만 무성한 채로 방치된 상태로 놓여있다. 

관련 공무원들이 업자에게 공사를 시켜놓은 채, 감독은 하지 않은 바람에 기존 진입로에 수로를 만들어 논으로 들어가야 할 진입로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당황한 나머지 강씨는 부랴부랴 면 사무소를 찾아가 문제제기를 했으나, 올해는 예산이 없어 “해줄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는 것이다.

자칫 ‘올해 농사를 망칠 것같다'는 걱정에서 마을 발전협의회 회장을 찾아 사정얘기를 하자 발전협의회장의 문제제기에 대해 관련 공무원은 하반기 추경예산이 세워지는 가을에나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는 말이 돌아왔다.

결국 내년 예산으로 진입로공사를 다시 해 주겠다는 답변이, 발전협의회장 문제제기에 올 하반기에 앞당겨 해주겠다는 내용인 셈이다.

이처럼 힘있는(?) 발전협의회장의 문제제기와는 달리 농업 민원인의 이의제기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내 당황스러웠다는 게 강씨의 증언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드러난 면장과 담당산업계장 등 공무원들의 태도는 물론 이 처럼 엉터리 공사에도 불구하고 수수방관한 이들의 안일한 태도가 주위 농업인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칫 올해 농사를 망칠 경우 어디에 하소연해야 할 지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어서 강씨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강씨는 “이같은 결과는 공사기간 동안 한 번도 현장감독을 하지 않았던 공무원의 감독을 하지 않은 불찰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더 가관인 건 문제를 제기한 민원인에 대해 얼굴을 붉히고 언성을 높힌 공무원들의 고압적인 자세는 더욱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또 “남원시장은 시민을 위하는 시정을 펼친다고 연일 강조하고 있지만, 일선 공무원들은 민원인에 대한 당황스러운 태도에 이중적인 배신감이 들 정도"라고 비난했다.

강대수 기자 samnamilbo@hanmail.net

<저작권자 © 전북제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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