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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觀點)의 차이

기사승인 2021.09.05  15: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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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우 기자

우리가 살아가면서 흔히 듣는 말이 있다.

바로 아무리 큰 어려움이 있어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해법을 찾으라는 말이다.

잘 될 일도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부정적으로 흐를 수 있고 잘못될 일도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해결책을 모색한다면 긍정적으로 흐를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이다.

의사가 효과 없는 가짜 약 혹은 꾸며낸 치료법을 환자에게 제안했는데 환자의 긍정적인 믿음으로 인해 병세가 호전되는 현상인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와 일맥상통하는 논리다.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과 기대, 그리고 왜 좋아질지에 대해서 환자 나름대로 생각한 논리가 버무려져 약을 먹거나 수술을 받지 않아도 실제로 증상이 호전되는 것처럼 긍정적인 사고는 우리 삶을 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물컵에 담긴 반잔의 물 이야기도 이를 대변한다.

어떤 이는 한컵의 물을 시원하게 들이키고 반잔이 남았을 때 ‘아직도 반잔이나 남았군’이라고 생각하고 또 어떤 이는 ‘어휴~~ 반잔 밖에 안 남았네’라고 생각한다.

어떤 이의 반응이 더 옳은가?라는 질문에 정답은 없지만 아직도 반잔이나 남았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한 사람이 마시는 나머지 반잔의 물맛이 더 좋을 것이라는 사실은 자명하다.

즉 긍정적인 사고와 부정적인 사고는 어떤 일에 대한 ‘팩트(Fact)’ 자체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관점의 차이인 것이다.

요즘 부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한 설왕설래를 보면 관점의 차이가 분명하다.

올 8월 들어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자 지역사회는 모두의 지혜를 모아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긍정적인 사고와 행정기관은 뭐하냐?, 어떤 사람은 행정편이냐?, 당신은 군민의 안전은 생각하지도 않느냐? 등 남 탓만 하는 부정적인 사고가 대립하고 있다.

매일 매일 부안군 코로나19 발생현황 등을 공개하고 있는 부안군 공식 카카오톡 채널인 ‘부안톡톡’에는 연일 댓글이 수십개씩 달리면서 논란의 장이 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을 바라보는 각자의 관점이다.

앞에서 언급했던 물컵의 반잔의 물은 그저 반잔의 물이라는 팩트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물컵의 물은 반잔만 남은 것이 현실이고 그 현실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

이를 인정한 후 긍정적인 사고로 보다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잘못 판단해 실패하는 경우를 우리는 주위에서 많이 보아왔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부안의 코로나19 사태를 얼마나 냉철하게 인식하고 있을까?
간혹 사실이 아닌 부정적인 일부 생각에 편승해 전체 여론을 호도하고 왜곡하고 있지는 않을까?

부안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현실을 냉철하게 인식했다면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부정적인 생각으로 여론을 호도해 지역사회의 혼란만 야기한다고 우리가 얻는 것이 무엇일까?

지금 부안에 필요한 것은 우리 모두 힘과 지혜를 모아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재난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우리가 처한 상황을 직시하고 긍정적 사고를 바탕으로 빨리 이 재난을 조기에 종식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에 연연하지 많고 긍정적인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관점의 전환을 이룰 때가 아닌가 싶다.

자신의 소신과 원칙을 바꾸라는 것이 아니다. 어떤 일을 바라볼 때 부정적으로만 바라보면서 남 탓만 하지 말고 긍정적인 열린 사고로 모두가 함께 최적의 방안을 찾자는 것이다.

그것만이 코로나19 확산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부안과 지역공동체에 가장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홍정우 기자 jbjb0153@daum.net

<저작권자 © 전북제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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